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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의 한의약 치료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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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3-10-25 14:29 조회7,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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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의 한의약 치료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지만 최근 유행성 각결막염과 그 원인인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독감이 크게 유행하는 중이다.

 

소아에서 38도, 40도를 넘나드는 독감이 수일에서 1개월 정도 지속되면서 폐렴이 오기도 하며 눈충혈이 발생하고, 성인에 감염되어 심한 눈충혈의 각결막염으로 3주에서 1개월 정도 고생하게 만든다.

 

소아 독감은 감기 증상과 고열을 동반하는데 39도, 40도의 고열이 수액이나 해열제에 떨어졌다가도 다시 고열이 발생하는 것이 수일 이상 지속되어 가족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눈 증상은 빨간 충혈이 대표적이고, 눈물, 이물감, 눈곱 등이며 각막을 침범하여 혼탁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시력이 떨어지거나 각막이 벗겨질 수도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2일에서 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는데 발열, 몸살,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을 거쳐 한쪽 눈에 충혈이 발생하고 다시 다른 눈으로 충혈이 이어져 양쪽 눈을 심하게 충혈되게 된다.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자나 결막염 환자와 접촉했다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눈을 만지지 않는다. 감염자는 눈을 만지지 말고 수시로 손을 씻으며 개인 위생용품을 따로 써야 한다.

 

소아 독감을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성인 가족이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강한 전염력으로 심한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 질환이기에 현재 양약이 개발되어 있지 못하다. 세균감염 예방을 위한 토브라마이신 점안액을 주거나, 페니실린 항생제, 폰탈 진통제, 소염제, 페니라민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주기도 하는데, 아데노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약이 아니기에 복약에 관계없이 눈충혈이 심하게 진행하기도 한다.

 

눈충혈은 본인도 고통스럽지만, 남이 보기에 사람이 아파보이고 우울해보여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급격히 떨어뜨리며, 사람들이 기피하게 된다.

 

아데노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양약이 없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이 예로부터 한의학의 천행적목(天行赤目)에 해당하여 치료가 되어 왔다.

 

진찰후 발산(發散), 명목(明目), 보기(補氣), 소염(消炎)시키는 한약 처방을 투여하여 곧 눈동자 주위의 눈충혈이 옅어지기 시작하고 회복이 촉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 그냥 놔두어도 1달이면 낫지만, 업무와 대인관계상 빠른 회복이 필요할 때 유행성 각결막염 한약 처방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약은 단순히 몸을 보하거나 만성질환에 서서히 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치료 양약이 없는 상태에서 한약 치료의 속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 질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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