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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즉해(亢卽害) 승내제(承乃制) _최승영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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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한의원 작성일11-01-29 08:45 조회7,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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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즉해(亢卽害) 승내제(承乃制)


동양에서 으뜸으로 치는 덕목의 하나가 중용(中庸)이다.

강물이 넘쳐서 홍수가 나서도, 강물이 마르고 가뭄이 들어도 안되는, 그야말로 강물은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야 한다.

여름은 적당히 여름다와야 한다.
너무 강렬한 여름은 만물이 말라비틀어지고 지치게 하고, 가을같은 여름은 흉년을 만든다.

마찬가지로 겨울은 겨울다와야 한다.
적당히 추워야 여름의 열기를 식히고 다시 뜨거운 열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겨울의 추운 기운이 없어진다면 여름의 뜨거운 기운은 걷잡을 수 없이 항진하게 될 것이다.

근래 겨울이 비교적 포근하게 지나가고 있고, 여름은 불볕더위와 폭우에 음양의 균형이 깨지며 지구 온난화가 화두가 되오고 있다.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겨울 추위는 이제 과거에 남겨진 듯 했으나, 근래 보기 드문 강추위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자연의 섭리가 제대로 작동될 때 커다란 자연의 질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겨울 추위는 없어지고, 더위만 남아 온난화가 가속되는 것을 항즉해(亢卽害)로 표현할 수 있다.

음양이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 하는데 어느 한 기운이 항진되면 해를 주게 된다는 뜻이다.

남성과 여성의 능력은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결국 동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있을 것인데, 남성우월주의 사회가 되던지, 여성우월주의 사회가 된다면 균형이 깨진 불합리한 사회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갖은 자와 못 갖은자, 배운자와 못 배운자는 모두 고유의 뛰어난 분야와 공통된 인간 심성을 갖고 있는데, 한쪽으로만 힘과 혜택이 쏠리는 불평등이 가속된다면 한쪽이 지속적으로 핍박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불균형 상태의 끝은 새로운 힘의 전복으로 새로운 균형을 찾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남성중심의 과거 사회에서 현재 여성의 성적이나 능력이 우월성을 인정받는 사회로 변했다던지, 일방적인 북한 통제에서 다수의 억눌린 힘이 꿈틀댄다던지 하여 새로운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이 해당되며 이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 항상 역동적이고 가변적이다.

이러한 항진된 힘을 자연스럽게 제압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을 승내제(承乃制)라 한다.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온난화로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겨울 추위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자연의 균형을 맞추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며 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또한 인류가 핵실험, 과도한 자원남용 등으로 지구에 위해를 가할 때 지구는 더욱 무시무시한 홍수, 가뭄, 태풍, 혹서, 혹한, 폭설, 지진, 화산, 천둥, 낙뢰 등 더 큰 힘으로 경고하는 것을 볼 때, 말이 없는 듯 해도 산에서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 화답하듯 하는 것이 자연이며, 또한 그러한 자연의 경고를 무시할 때 더욱 강력한 힘으로 인류의 힘자랑에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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